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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팅] Young V&A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하다

큐레이팅

by 지니공간 2025. 2. 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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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지금 나의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런던에 있는 '큐레이팅' / '예술 경영' 석사에 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리던 중 Young V&A에서 Volunteer work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어 지원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전시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종종 만약 내가 전시를 기획한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보는데, 그럴 땐 가장 먼저 전시를 채워 줄 관객들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이는 누구를 위한 전시일까?

그들은 어떤 표정으로, 무슨 생각을 하며 전시를 둘러볼까?

전시회를 나갈때쯤에는 어떤 인상과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 자원봉사는 전시를 기획하고 운영을 돕는 사람의 입장에서, 실제 관객을 만나고, 그들과 가까이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런던 Young V&A, 토요일 오전, Bethnal Green에 위치

 

 

Young V&A에 대해서.

 

Young V&A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V&A 박물관 (Victorian & Albert Museum) 의 일부로, 전 세계에서 5000년동안 수집된 다양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Young V&A라는 이름답게 아이들을 위해 설립된 박물관이며, Play / Imagine / Design 이라는 이름의 세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전에는  Museum of Childhood 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는데 2023년 7월에 Young V&A라는 이름으로 다시 오픈했다고 합니다. 박물관의 비전은 아이들에게 창의성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미래를 위한 디자인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디자인 스킬을 함양하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장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이스 브레이킹

 

 

Workshop Session

 

2월 1일, 뮤지엄에 자원봉사를 지원한 사람들끼리 만나는 워크샵이 열렸습니다. 처음으로 하는 자원봉사라. 어떤 분위기일까 상상하기 어려웠는데, 친절한 스태프들과 반갑게 맞이해주는 봉사 동료들이 있어서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면서 서로 인사하고,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계기로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는지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다보니 분위기도 더 유하게 느껴지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주변에 살고 계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원봉사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했습니다. 로컬 커뮤니티에 내가 소소하게 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래저래 신청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원봉사자로서 처음으로 해봤던 활동

 

 

 

이후,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15분동안 같은 그룹 사람들과 함께 아이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Design' 공간에서 신발에 이것저것 그림을 그리고 오브제를 붙이며 진행중이던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대화를 시작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막상 그 앞에선 어떻게 말을 걸어야할까 주저하게 되더라구요. 다행히 제 그룹 안에는 조카덕분에 아이들을 더 잘 대하고, 소통을 더 자연스럽게 하실 수 있는 분이 계셨습니다. 또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잘 내는 분도 계셨습니다. 덕분에 옆에서 지켜보며 아이들에 소소한 질문부터 차근차근 이야기를 건넬 수 있었고, 어떤 활동을 앞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만난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원봉사 첫 워크샵을 끝내고 뮤지엄을 나올 땐, 제 마음 한켠이 살짝 무거웠습니다.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달까요? 새로운 일이기도 하고, 영국에서 아이들을 만나보는 일이기도 하고,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전달력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는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 대해 좀 더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곧 3월에 자원봉사를 제대로 하게 되는 때를 위해, 아이들에게 더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화법과 소소한 팁들을 알아두고 있어야겠습니다.